[도서] 오지호 - 빛과 색채의 화가
문순태 (지은이), 나무숲, 2011-03-11



책소개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14권. 우리나라 미술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전기 형식 을 띤 ‘어린이용 화집’이다. 14권에서는 서양의 인상파 기법을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 자연을 관찰하여 밝고 선명한 색으로 표현하여 우리나라 인상주의 회화의 문을 연 화가 오지호의 화폭을 담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예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이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림만 보아도 좋고,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는 쪽부터 먼저 읽어도 좋다. 우리 화가들이 그린 우리의 정서가 듬뿍 담긴 그림들이 자녀들의 심미안을 높여 주고, 우리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 줄 것이다.
 
 
 
목차
 
제발 살아만 다오
드넓은 세상으로
색채에 눈뜨다
조선의 빛을 그리워하며
그림을 그리세요
최초의 컬러 화집
남향집
고통스러운 나날
어머니 품 같은 초가
다시 어둠 속을
마음의 안식처, 항구
뜻 있는 일에 열정을 쏟으며
동양의 작은 거인
삶의 기쁨을 표현하다

- 부록
오지호 선생님 추억하기
오지호기념관을 찾아서
오지호 선생님처럼
오지호 선생님의 스케치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문순태   
 
수상 : 2010년 채만식문학상, 2008년 가톨릭문학상
소개 : 전남 담양출생. 조선대 국문학과와 숭실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년에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었고,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소설 <백제의 미소>가 당선되어 작가로 등단하였다. 순천대와 광주대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창작집으로는 <고향으로 가는 바람>, <철쭉제>, <문신의 땅>, <된장>, <울타리>, <생오지 뜸부기>가 있고, 장편소설로 <달궁>, <걸어서 하늘까지>, <그들의 새벽>, <41년생 소년> 등이 있다. 한국소설문학작품상, 문학세계 작가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요산문학상, 한국 가틀릭문학상, 채만식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정겨운〈남향집〉의 화가, 오지호(1905~1982)
햇살 넉넉한 봄날,
보랏빛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커다란 대추나무.
빨간색 원피스를 입고 문을 나서는 소녀.
담장 아래에서 졸고 있는 삽살개…….

〈남향집〉그림 속의 정겨운 풍경이 우리의 마음을 평화롭게 합니다.
1939년,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의 미술 교사로 있던 화가 오지호는 햇볕을 담뿍 받고 있는 자신의 집을 화폭에 옮겼습니다.
오지호는 서양의 인상파 기법을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 자연을 관찰하여 밝고 선명한 색으로 표현하여 우리나라 인상주의 회화의 문을 연 화가입니다. ‘그늘에도 빛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그늘은 빛에 가려진 것이 아니라 빛이 변화된 것’이라며 그림자까지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오지호의 삶과 예술
오지호는 1905년 12월 24일(음력) 전남 화순에서, 보성군수였던 아버지 오재영과 어머니 김선군 사이에서 여덟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1921년, 전주고보에서 서울 휘문고보로 편입하여 미술 교사인 서양화가 고희동에게서 지도를 받았고, 이듬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혜석의〈농가〉그림을 보고 유화에 입문했습니다. 1925년, 일본으로 간 오지호는 대학 입시에 낙방했으나 가와바타 미술학교에 다니면서 재도전해 도쿄 미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스승인 후지시마 다케시 교수와 도쿄 미술학교 수석 졸업생인 김관호의 작품〈해질녘〉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본 유학 시절 자신의 그림에 암갈색이 두드러진 것이 일본의 기후와 풍토 때문임을 알게 된 오지호는 빛과 색채에 대한 광학적 효과를 연구하였고, 우리나라 자연과 기후에서 답을 찾아나갔습니다. 6년 동안의 일본 유학을 마치고 1931년에 귀국한 오지호는 직장을 얻지 못해 예술가로서 잠시 막막한 삶을 살았습니다. 1935년, 친구인 김주경의 도움으로 개성 송도고보의 미술 교사로 부임하여 10년 가까이 개성에 살면서 많은 작품을 그렸습니다. 대표작인〈남향집〉과〈사과밭〉〈도원 풍경〉을 비롯해 1938년에는 김주경과 함께《오지호.김주경 2인 화집》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애국정신이 투철했던 오지호는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으면서도 창씨 개명을 하지 않았고, 8.15 광복 후에는 조선미술건설본부 서양화부 중앙위원으로 활동했으나 편 가르기만 일삼는 미술계에 염증을 느껴 낙향했습니다. 1949년부터 조선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그는 자신의 인상주의 회화 세계를 다져나갔고, 미술계에 만연한 일본의 정서를 없애려고 노력하였습니다.〈무등산〉〈흑산도〉등 고향의 풍경을 하나씩 화폭에 담던 무렵 6.25 전쟁이 터졌고, 오지호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고통보다 고향집 근처에 보관해 둔 작품이 몽땅 소실된 일이 더 고통스러웠습니다. 이후에 그린〈가을 풍경〉〈선인장〉〈장미〉등에는 단순한 형태와 강렬한 원색이 두드러졌습니다.

4.19 학생의거 직후에는 뜻하지 않은 사건에 연루되어 오지호는 다시 옥고를 치러야 했고, 1년 만에 무죄로 석방됐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그는 한동안 한 점의 그림도 그리지 못했습니다.〈가을산〉〈설경〉〈항구〉등 1960년대에 그린 작품에는 ‘오지호의 암청색 시대’라고 할 정도로 화면이 어두워졌습니다. 답답한 심경을 달래기 위해 오지호는 바다와 섬을 찾아다니며 스케치를 하였고, 이렇게 모아진 작품들을 1970년 11월 서울 신문회관에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화단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중요 작가로 평가받은 오지호는 이후 국전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습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면서도 비극의 현장은 화폭에 옮기지 않았던 오지호는, ‘누가 보아도, 언제 보아도 좋은 그림, 마음 편히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을 화폭에 담으려 했습니다.〈세네갈소년〉을 미완성으로 남긴 채 그는 1982년 12월 25일, 78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어린이미술관》시리즈는
- 조선 후기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나라 미술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삶을 소개하는 전기 형식을 띤 ‘어린이용 화집’입니다.
- 어린이들에게 예술가의 삶을 느끼면서, 작품 보는 즐거움을 알게 하는 책입니다.
-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어린 시절 미술관에 가는 횟수가 중요한 성장 배경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책이 ‘생활 속의 미술관’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
《어린이미술관》시리즈는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닙니다. 한장 한장 넘기면서 그림만 보아도 좋고,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는 쪽부터 먼저 읽어도 좋습니다. 어린이들이 두고두고 보면서 이 책의 깊이를 조금씩 느끼면서 마음의 결을 차곡차곡 쌓아가길 바랍니다. 우리 화가들이 그린 우리의 정서가 듬뿍 담긴 그림들이 자녀들의 심미안을 높여 주고, 우리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해 줄 것입니다.